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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 옥석 고르기 1] 크림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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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 옥석 고르기 1] 크림을 아시나요?

 

2021.01.22

김주호

 

크림(CREAM)은 크림 파이낸스(Cream Finance)가 만든 거버넌스 토큰으로 작년 9월 16일 바이낸스 거래소에 상장하였다.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CREAM/BUSD 기준으로 10월 26일 24h 최저점과 최근 1월 18일 24h 최고점을 비교 할 때 약 27배 가까이 오르는 등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수익률을 안겨줬다. 크림이라는 달달한 토큰명을 가졌지만 사실 이는 “Crypto Rules Everything Around Me”의 약자로 보다 심오한 뜻이 담겨있다.

크림 파이낸스의 크림은 작년부터 흥행을 이어오던 디파이 프로젝트들 사이에서도 남다른 혁신성으로 무서운 성장이 기대되는 디파이 프로토콜로 관심받고 있다. 디파이 프로젝트 투자자들이라면 알 것이다. 잘키운 디파이 프로젝트 하나가 얼마나 높게까지 날 수 있는지를 말이다. 대표적인 예로 연파이낸스의 거버넌스 토큰 YFI는 2020년 7월 17일, 약 30달러에서 두 달 채 안돼 40,000달러를 찍었다. 그 어떤 금융자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단기간 급등이며, 로켓 발사라는 표현뿐만이 어울린다. 이제 우리는 수많은 디파이 프로젝트 중에서도 가장 높게 또 안전하게 날아가줄 로켓을 찾아야 한다.

1월 20일 오후 3시 기준(한국시간) 약 154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크림 (출처: 바이낸스 거래소)

크림을 아시나요?

크림 파이낸스는 작년 7월 16일, 이더리움 기반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미스릴(Mithril) 설립자로 유명한 제프리 황(Jeffrey Huang)에 의해 최초로 공개되었다. 물론 제프리 황은 크림 파이낸스의 설립자이다. 크림 파이낸스는 최초에 바이낸스의 스마트 체인에 공개될 계획이었으나 예상치 못하게 8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YOLO 유동성 마이닝 풀을 통해 공개되었다. 그 후, 10월 11일 크림 파이낸스는 크림 프로토콜 V2 (CREAM v2)은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을 통해 공개했다. 크림의 총 공급량은 900만 개의 코인이고, 현재 시중에는 15만 개 정도가 유통되었다.

 

‘Crypto Rules Everything Around Me’의 약자인 CREAM

 

크림 파이낸스의 발전은 상당히 혁신적이다. 먼저 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 프로젝트에 대한 새 소식을 전한다. 섬세한 업데이트는 크림 파이낸스 팀이 디파이 분야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컴파운드 파이낸스(Compound finance)와 유니스왑(Uniswap)과 같은 기존의 주요 플레이어들의 장점을 쏙쏙 뽑아내고 있다. 자사 웹 사이트에서는 스스로를 “컴파운드 파이낸스 기반의 대출 플랫폼 및 밸런서 랩(Balancer labs) 기반의 거래 플랫폼"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크림 파이낸스가 지난 8월 최초로 공개된 이후 거의 격주 단위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부터 볼 때, 앞선 웹사이트 설명은 크림 파이낸스를 충분히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다. 크림 파이낸스의 목표는 기존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더 나은 프로토콜을 만들고 통합시킴으로써 디파이의 한계를 부수는 것이다.

크림의 장점은? 장점만 있는 게 장점이다

 

크림 파이낸스는 자동시장조성(AMM)을 통해 중요한 디파이 자산에 유동성을 공급해 사용자가 지원되는 자산을 빌리고 빌려줄 수 있으며 지원되는 모든 자산을 담보로 하여 크림 토큰 형태로 유동성 마이닝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그 대가로 사용자들로부터 스왑, 대출 및 차입 수수료를 받는다. 앞으로 크림 파이낸스는 스테이블 코인 (USDT, USDC, BUSD, yCRV), 거버넌스 토큰(COMP, BAL, YFI, LEND, CRV, CREAM)과 ETF, renBTC, LINK와 같은 기타 주요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림 파이낸스 스왑과 다른 AMM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적은 수수료에 있다. 크림 파이낸스 스왑은 0.25%의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반면 비공식 업계 평균은 약 0.3%이다. 크림 파이낸스 스왑의 경우 총 0.25%의 수수료 중 0.20%는 유동성 공급자(사용자가 이전 섹션의 풀로 자금을 입금 예치하는 것)에게 돌아간다. 나머지 0.05%는 "크림 파이낸스 네트워크"에 할당된다.

게다가 크림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ERC20 토큰으로서 CREAM은 스마트 계약을 통해 이더리움 가상 머신을 구동할 수 있는 반면, 사용자는 커뮤니티를 위한 DAO를 생성할 수 있어 서로 다른 금융 서비스를 연결하는 등 더 나은 컴포지션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크림은 튼튼한 로켓일까

지난해 9월, 유니스왑이 거버넌스 토큰 유니(UNI)를 출시하면서 스시스왑(SushiSwap)에서 유니스왑으로 11억 6천만 달러의 유동성이 유출되는 등 큰 타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이로부터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바로, 아직 불변의 위너가 탄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디파이를 대표하는 최고의 프로토콜조차도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며 들어오는 모든 공격을 당해낼 재간은 없다. 즉, 크림의 성장은 디파이 분야에도 매우 위협적이다. 크림은 기존의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모두 오픈소스로 내부 코드가 다 공개되는 점을 활용해 모두 자신의 장점으로 흡수시켰고, 여기서 나아가 매번 새로운 개발을 미루지 않고 과정과 결과를 개발진들이 직접 커뮤니티에 발표하고 사람들의 질문에 직접 대답한다. 다시 말해, 크림은 분산되어 있던 디파이 플랫폼의 기능을 한데에 통합하고 더욱 사용자 친화적인 플랫폼을 제시하는 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크림 파이낸스는 비록 단기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그럼에도 지금이 크림의 전성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가진 건 많고 보여준건 아직 빙산의 일각 수준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크림이 디파이에 지각변동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해 11월, 연파이낸스는 크림 파이낸스와 합병했다. 양사는 대출 및 레버리지에 초점을 맞춘 디파이 플랫폼인 크림V2를 출시하고 YFI, CREAM 공동 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연파이낸스의 대출 포털에서 크림 V2 자산을 만날 수 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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