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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코미디어] 디파이 황금기라는데… 디파이러쉬에서 청바지 파는 회사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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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코미디어] 디파이 황금기라는데… 디파이러쉬에서 청바지 파는 회사는 어디?

 

2021.03.07

김주호

지난 한 해 코로나19 거리 두기로 배달 업계는 폭발적 성장을 했다. 배달업계가 성장하면서 수혜를 본 것은 물류 회사뿐만이 아니라 음식 혹은 물건을 포장하는 데에 필수적인 골판지, 백판지를 제조하는 제지업체였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골드러쉬엔 금맥을 찾지 말고 청바지를 팔아라"라는 말이 있다. 업계 최고 호황기에는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 큰 부를 거머쥐는 히든 히어로가 탄생한다. 최근 디파이의 락업가치가 신고가를 세우고, 탈중앙화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이 역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호황기를 맞고있다. 디파이 호황 속에서 청바지 회사는 어디가 될까? 지금까지 가장 유망한 곳은 바로 이더리움이다. 하지만 암호화폐의 역사가 20년이 채 안되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게임 체인저가 될 프로젝트들이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이더리움이 계속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하기 어렵다.

이더리움(ETH)은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점 80달러에서 올해 2월 2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다른 탈중앙 분산 애플리케이션인 디앱(DApp)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에 디파이 생태계의 호황은 자연스럽게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거래 수수료의 상승, 네트워크 정체 등의 문제를 낳았다. 이와 같은 문제점은 사용자로 하여금 다른 퍼블릭 블록체인 생태계로 눈을 돌리게끔 하였다.

 

왜 이더리움이었는가?

 

이더리움 이전의 블록체인 기반 기술은 전자화폐로서 특화된 기능을 구현했기 때문에, 암호화폐 이외의 영역에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비슷한 전자화폐의 기능과 더불어 솔리디티 등의 튜링완전성을 갖춘 확장용 언어를 이용해 스마트 계약을 작성함으로 여러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 덕분에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로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말해, 이더리움은 기존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모두 가짐과 동시에 확장성이라는 혁신을 더한 플랫폼이다. 이더리움은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과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의 오픈소스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서비스 사이트를 만들고 토큰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더리움 내에서 만들어진 디앱은 대체로 ERC-20 표준을 따른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이 자체 거버넌스 토큰(ETH)을 이용해 여러 프로토콜들이 이더리움 상에서 디앱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ETH를 ‘디지털 오일’이라고 칭한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라는 공장에서 플랫폼이나 프로토콜 등의 기계를 돌리기 위해선 ETH를 연료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석유가 우리 사회 전체의 중추 역할을 하는 것과 같이 이더리움은 디지털 오일로 암호화폐 세계에서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더리움 가스 비용 급등을 기회로 잡은 바이낸스

 

전 세계 디앱의 약 80% 정도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만들어진다. 이더리움 디앱에 적용된 스마트 계약이 실행될 때 수수료가 필요한데 이를 가스라고 한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디파이의 빠른 성장세로 인해 이더리움 가스 가격은 평균 30GWei에서 9월 초 100GWei 대에 형성되더니, 유니스왑이 거버넌스 토큰 UNI를 론칭한 9월 17일에는 가스 가격이 538GWei까지 뛰었다. 최근 평균 가스 비용은 200Gwei 정도이다. 이렇듯 높아진 거래 비용은 많은 사람들이 다른 생태계를 모색하게끔 만들었다.

이더리움의 가스 평균 가격 차트(출처 : 이더스캔)

 

이러한 상황 속, 이더리움 경쟁사들 특히 자금과 사용자 규모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기존의 중앙화 거래소가 이를 기회로 삼고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바이낸스의 스마트 체인(BSC)이 있으며 후오비의 HECO, 솔라나(Solana)가 있다. 그중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의 성장이 매우 두드러지는데 이는 바이낸스의 거버넌스 토큰 BNB의 가격으로 반증된다.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이 주목받으면서 거래에 기반이 되는 BNB의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한 것과 함께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상장되는 호재가 더해지면서 지난 20일 최대 347달러까지 치솟았다. 올해 1월부터 2월 초까지 BNB의 평균 가격이 40달러 수준인 것을 볼 때 엄청난 상승세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시가총액은 이더리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BNB의 시가총액은 382억 달러로 ETH 시가총액의 20% 정도이고, 솔라나 생태계 거버넌스 토큰인 SOL의 시가총액은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20위권에 들어간다.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의 흥행, 팬케이크스왑의 등장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은 이더리움 생태계의 대표적인 대항마로 꼽힌다. 이를 보여주듯, 최근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생태계의 디앱들이 연달아 흥행하고 있다. 이더리움 생태계에 유니스왑이 있다면 바이낸스에는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이 있으며,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탄생한 컴파운드가 있다면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을 기반으로 탄생된 비너스(Venus)가 있다. 팬케이크스왑과 비너스는 각각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에서 가장 큰 탈중앙화 거래소와 담보대출 프로토콜이다. 팬케이크스왑의 플랫폼 토큰 CAKE와 비너스의 플랫폼 토큰 XVS도 2월에 가장 크게 성장한 토큰 중 하나다. 현재 두 토큰에 락업된 가치는 모두 30억 달러가 넘는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가장 많은 락업물량을 가진 디앱은 메이커(MKR)로 락업가치는 약 61억 달러다. 시가총액을 비교해보면 BNB가 ETH의 20% 정도이지만, CAKE는 MKR의 50% 수준까지 따라잡았다. BSC 상의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과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과 동시에 이더리움의 가스 비용을 피하고자 하는 수요가 그만큼 다른 곳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 된다.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기반의 팬케이크스왑에는 복권 시스템이 존재한다(출처 :  https://pancakeswap.finance )

 

후오비 생태계, 헤코

 

후오비 생태계 체인인 헤코(HECO)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는 론칭된지 약 한 달이 넘은 탈중앙화거래소 MDEX이다. 바이낸스에 팬케이크스왑이 있다면 후오비에는 MDEX가 있다. MDEX에는 현재까지 20억 달러의 자금이 락업되어있다. MDEX는 다른 탈중앙화 거래소보다 비교할 때, 거래량 측면에서 두드러진다. MDEX의 거래량은 24시간 47억 5000만 달러에 달하며, 유니스왑이 24시간 거래량이 8억 4000만 달러 수준인 것에 비하면 약 6배 정도가 많다. MDEX 거래 수수료는 유니스왑과 같은 0.3%의 비율이지만, 이를 유동상 공급자에게 나눠주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거래 수수료는 유동성 공급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환매로 폐기하거나 이사회 의회에서 보증한 사람에게 보상한다. 하지만 헤코 플랫폼의 디파이 프로젝트는 거의 신생 프로젝트이기에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예로 해시브리지(HashBrige)의 경우 단기 내 최대 100배가 넘는 수익을 내기도 했지만 그 후 한순간에 90% 넘게 하락하였다.

 

주목받는 생태계, 솔라나

 

솔라나(Solana)는 확장성 해결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초당 약 5만 6000건의 거래를 처리한다. 솔라나는 웹스케일 차원의 작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솔라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AMM 플랫폼 레이디움(Raydium)은 2월 말 거버넌스 토큰 RAY를 발행하고 USDT/UDC/SRM의 유동성 채굴에 나섰다. RAY는 상장 후 수십 배의 상승폭을 보였다.

 

솔라나 생태계 (출처 : 솔라나 공식 블로그)

 

그럼에도 굳건한 이더리움, 이더리움이 보이는 혁신

 

이더리움이 가진 단점을 보완할 새로운 경쟁자가 생겨나고 또 의미 있는 성과를 얻고 있지만 이더리움이 여전히 가장 안전한 퍼블릭 블록체인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거래 규모가 클 때는 특히 더 신뢰를 받는다. 이더리움이 가진 기술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롭고 혁신적인 디앱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중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3개의 프로젝트를 추려보았다.

첫번째로, 풀투게더(PoolTogether)는 이더리움 메인넷에 출시된 원금 손실 없는 복권 상품이다. 참여자는 자금을 예치해두고, 이때 예치한 자금은 컴파운드 등의 대출 프로토콜로 유입되어 이자를 발생시킨 뒤, 발생한 이자를 당첨금으로 참여자들에게 랜덤으로 보상한다. 원금 손실이 없다는 매력적인 방식을 통해 풀투게더는 초기 메이커다오재단의 지원을 받았고 코인베이스 USDC 부트스트랩 펀드에서 10만 USDC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19년 이후 만 개 이상의 주소가 해당 프로토콜을 사용했다.

두번째로는, 알케믹스(Alchemix)가 있다. 알케믹스는 담보자산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당 자산을 통해 플랫폼의 합성자산을 빌릴 수 있도록 하였다. 예로 DAI를 담보로 스테이블 토큰인 alUSD를 빌릴 수 있고 DAI는 와이언 등과 같은 프로토콜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출시 후 24시간 만에 알케믹스의 유동성 채굴에 5000만 alUSD가 유통되었고 스테이블 토큰을 사용한 채굴도 연 4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마스크 네트워크(Mask Network)가 있다. 마스크 네트워크는 올해 3월 들어 ITO를 통해 플랫폼 토큰인 MASK를 발행했고 매입에 성공한 사용자들은 수십 배의 수익을 얻었다. 마스크 네트워크는 Web 2.0을 Web 3.0 으로 전환하는 미들웨어로서 사용자들이 암호화된 메시지, 암호화된 자산 및 디파이, NFT, DAO 와 같은 디앱을 기존의 거대 소셜 플랫폼에서 전송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의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이 사용자들의 직접 참여가 가능하다.

 

디파이러쉬 속 청바지 회사는?

 

디파이는 이더리움의 생태계를 더욱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가스 비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을 대체할 다른 네트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이더리움의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에는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 후오비 에코체인(Heco), 솔라나(Solana), 코넬대에서 개발한 아발란체(Avalanche) 등이 있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디앱의 트랜잭션이 증가하면 할수록 ETH에 대한 수요는 필연적으로 증가한다. 이더리움이 디지털 원유로 불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있다. 다시말해, 디파이의 호황은 곧 생태계에서 원유 역할을 하는 거버넌스 토큰의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디파이의 호황을 골드러쉬에 비유한다면, 이때 이에 못지않은 호황을 누릴 청바지 회사는 바로 생태계 거버넌스 토큰이 된다. 현재까지는 이더리움이라는 청바지 회사의 우세가 압도적이지만, 아직 결론내기는 이르다. 우리는 이더리움에 대항할 경쟁자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각 생태계의 원유가 되는 거버넌스 토큰을 주목해야 한다.


치코미디어(CHIKO Media)는 중국의 정부기관인 복건성 신흥과학기술산업 발전센터에 등록된 Chiko Blockchain School의 자회사입니다. Chiko Blockchain School은 미국 하버드 대학교, 중국 북경대학교, 절강대학교, 한국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출신인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운영하고 있는 블록체인 학교이며 중국 복건성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습니다. 현재 절강대학교, 복단대학교, 상해 교통대학교 등 중국 명문대에서 블록체인 강의 및 정부대상으로 블록체인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업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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