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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코미디어] 암호화폐 테마 다음 역은 NFT? 작년 디파이 흥행 신화 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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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코미디어] 암호화폐 테마 다음 역은 NFT? 작년 디파이 흥행 신화 보는 것 같아…

 

2021.03.17

김주호

 

비트코인이 또 한 번 역사적 신고가를 세운 가운데,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Non-Fungible Token) 테마도 연일 잔치 분위기다. 특히 올해 들어 NFT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NFT의 성장세가 마치 작년 한해 로켓 성장을 이루어낸 디파이를 보는 것과 같다고 비유한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강세장은 평소 전혀 관심 없던 투자자들까지 시장에 유입시켰다. 심지어 직접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정도는 배워야겠다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많아졌다.

이와 같은 분위기에서 NFT는 다른 테마들이 거쳐가야 했던 길고 지루한 설득의 과정을 많이 생략할 수 있다. 과거 ‘어디 안 떨어지나 보자’라는 느낌으로 로켓 발사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이제는 ‘뭐 더 필요한 거 없냐, 말만 해라’라는 식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디파이가 작년 부정적인 시선 속 로켓 발사에 성공해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면 올해 NFT는 발사대를 설치하기 전부터 사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큰 기대 속에서 NFT가 실제로 로켓 발사에 성공까지 한다면 그 시너지가 어느 정도로 폭발적일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한편 3월 6일, 트위터의 CEO 잭 도시(Jack Dorsey)는 자신이 2006년 3월 처음 올린 트윗을 NFT로 경매에 부쳤다. 잭 도시의 트윗이 받은 최고 입찰가는 250만 달러(약 27억 7000만원)이다. 잭 도시의 트윗은 트위터상에는 여전히 존재해 누구나 볼 수 있지만, NFT 소유주만이 이를 소유하고 처분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NFT, 2월의 기적

작년 10월, 세계적인 예술품 경매 회사인 크리스트 경매에서 ‘블록 21(Blcok 21)’이라는 작품이 소개되면서 사상 첫 NFT 작품 경매가 이루어졌다. 이 작품은 런던의 예술가 벤 젠틸리(Ben Gentilli)가 진행하고 있는 ‘마음의 초상화(Portraits of a Mind)’ 시리즈 중 일부이다. 해당 작품은 약 13만 달러(한화 약 1억 5천만원)에 낙찰되었다. 이로써 메인스트림으로의 집입 가능성을 확인한 NFT는 예술품 시장에서 넘어 게임 아이템, 캐릭터, 스포츠 업계로 뻗어나가며 시장 확장 가능성까지 증명했다. 지난 2월 한 달간 NFT 시장의 총 거래량은 3억4200만달러(약 3886억원)로 이는 작년보다 7450%가 늘어난 수준이다. 디지털 수집 마켓 중 상위 3개 NFT 마켓 플랫폼에는 NBA 탑샷(NBA Top Shot), 오픈씨(OpenSea) 와 크립토펑크(CryptoPunks)가 있다. 이중 NBA 탑샷의 2월 한 달 약 2억 2600만 달러의 매출을 발생시켰고, 크립토펑크는 7900만달러의 매출을 내며 자체 신고가를 달성했다.

 

 

오픈씨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알렉스 아탈라(Alex Atallah)는 NFT 표준인 ERC-721 혹은 ERC-1155 의 NFT가 들어있는 이더리움 지갑이 약 63만 개 있다고 말했다. Dune Analytics에서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3월 9일 기준으로 오픈씨의 사용자 수는 이미 6만 명을 돌파했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NFT에 관한 검색량은 2월 21일 처음으로 디파이 검색량을 넘어섰다. 나아가 3월 2일에는 이더리움(ETH)의 검색량을 앞지르기도 했다. 최대 거래량 달성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등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NFT의 강한 흥행력을 엿볼 수 있다.

 

 

 

NFT의 활용 범위가 눈에 띄게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산업에 NFT를 적용시키는 사례도 있다. 유럽 축구 연합에서는 2만 장의 NFT 형식의 유럽 축구선수권 대회 VIP 티켓을 발행했으며 나이키는 NFT를 ‘크립토킥 ID’로 활용해 축구화의 진품확인을 할 수 있게끔 하였다. 한국의 경우 카카오톡의 클레이톤이 9월에 아이돌 포토카드를 NFT 형식으로 수집할 수 있는 ‘클립포카’를 론칭할 예정에 있다. NFT 전용 플랫폼의 경우, 마켓플레이스부터 게임 스튜디오, 음악, 수집품 마켓, 메타버스, 펀드, 뉴스 와 각종 툴 등 다양한 종류의 NFT 플랫폼이 존재한다. 위와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서는 NFT 수집품, 카드, 게임 아이템 외에도 ‘커뮤니티 토큰’, ‘가상 패션의류’ 등까지도 거래된다. 2월 말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에서 판매됐던 ‘크로스로드(Crossroad)’라는 작품이 유통시장(secondary market)에서 660만 달러(약 74억)에 리셀 되기도 했다. 크로스로드는 유명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이 만든 10초 분량의 비디오 아트이다.

비플의 크로스로드 중 한 장면

 

NFT를 주목하는 이유는 단지 NFT가 억 소리 나는 가격에 거래된 것이 언론에 이슈 되어서가 아니다. 암호화폐 업계가 NFT를 주목하고 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NFT 전반적인 생태계가 빠르면서도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켓플레이스, 음악, 수집품, 게임, 도메인, 펀드, 뉴스, 리서치, 각종 툴이 함께 발전하면서 풍부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나아가 새로운 NFT20 네트워크도 현재 개발과 응용 중에 있다. 해당 네트워크는 NFT를 토큰화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기존의 ERC-721(NFT)와 달리 NFT20는 유니스왑과 스시스왑과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에 이를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즉 ERC721의 NFT를 ERC20토큰으로 전환함으로써 일반 토큰처럼 거래소에 보관 할 수 있다. NFT20가 정상적으로 개발완료되면 앞으로 NFT도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해지며 유동성이 생기게 된다.

 

 

 

향후 NFT 확장성과 관해 업계의 기대를 받는 분야는 NFT20 출현 이후 발생할 유동성과 디파이와 결합된 NFT 영역이다. NFT와 디파이 결합 시, 가장 빠르게 응용될 곳은 바로 ‘담보 대출’ 분야이다. NFTfi를 예로, 차입자가 임의의 ERC-721토큰(NFT 자산)을 담보로 맡기고 그에 상응하는 가치의 wETH나 DAI를 대출받는 서비스다. 해당 NFT 자산은 차입자가 대출금을 상환하기 전까지 NTFfi의 스마트 컨트랙트에 락업된다. 만약 차입자가 기간 안에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NFT는 거래자에게 넘어간다. 차입자가 희망하는 금액, 상환 기간, 이자 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차입 기간은 7일, 14일, 30일, 90일로 다양하다.

 

NFT를 담보로 대출받는 서비스, NFTfi

 

또 다른 적용 분야는 NFT 자산을 DEX(탈중앙화 거래소)에 추가하고 해당 NFT 프로젝트 풀에 입금하는 것이다. NFT 자산을 예치할 때마다 이에 상응하는 가치의 토큰이 생성되며, 위와 같은 토큰들은 다른 일반 토큰과 마찬가지로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또한 투자자들은 언제든 상응하는 토큰을 다시 NFT자산으로 바꿀 수 있다. 이를 통해 본래 소장 가치만을 갖아 유동성이 극히 낮았던 NFT의 성격에서 벗어나 여타 ERC20 토큰과 마찬가지로 높은 유동성을 갖게 된다. 담보, 대출 등 디파이에서 주로 응용되던 분야가 NFT에서도 활용될 수 있어진 것이다. 하지만 NFT의 가격 결정 기준이 없는 상태인데다 담보에 대한 위험요인도 존재해 보편화까지는 복잡하고 긴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시도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으며 이를 계기로 NFT와 디파이의 결합이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내년 2021년도에는 NFT와 디파이를 결합한 ‘NFT레고’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오고있다.

2017년 ICO, 2020년 디파이, 2021년은?

최근 NFT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끊임없이 출현함에 따라, 현존하는 IP가 대폭 NFT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나 향후 몇 년 안으로 NFT가 문화 혁신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예측 등의 수많은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 낙관론만 믿고 온몸을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때 우리는 다시 2017년 불었던 ICO 열풍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한편에서는 NFT가 사실상 의미 없는 희소한 숫자를 조합한 토큰을 만드는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이슈 되고 있는 고가의 NFT 예술품 거래에서 6,930만달러(약 787억5천만원)라는 역대 최고가에 팔린 NFT 작품을 사들인 주인공이 다름 아닌 NFT 투자회사에서 일하는 싱가포르 출신의 고위 임원인 것으로 확인되는 등 가상자산 큰손들이 경매가 상승을 주도하며 버블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 또한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NFT는 생성부터 구매, 판매, 재판매, 저장 등 모든 단계에서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에 환경 파괴적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거래 한 건은 신용카드 거래 70만 건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알려져 있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NBA 탑샷도 대표적인 허점이 존재한다. NBA탑샷은 NBA와 공식 IP 라이선스 제휴를 맺어 NBA 역사상 중요한 순간이 기록된 라이브 장면을 NFT 형태로 판매한다. 이용자는 실제 농구 코트 위에서 일어난 중요 장면을 NFT로 소유하게 된다. 물론 다른 사용자들은 여전히 nbatopshot.com 사이트에서 하이라이트 라이브 영상을 다운로드해 볼 수 있다. 단지 영상의 소유권이 해당 영상의 NFT 보유자에게 소유된 것이다. NBA에서 공식적으로 권한을 부여받고 이와 같은 NFT는 퍼블릭 블록체인상에 저장돼 영구 보존되는 등 확실히 희소성은 있다. 하지만 희소성을 부여하는 실제 배후, 즉 기초 가치는 NBA 브랜드가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한편으론 블록체인 기반이 아닌 일반 서버로 운영되는 nbatopshot.com 사이트가 다운되면 TopShot NFT의 가치에 바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일반 서버(정확히는 IPFS)에 보관되는 원본 파일은 해킹 또는 관리 부주의로 인해 언제든 삭제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또한 원본 파일은 디지털이라는 특성상 무단 복제가 쉽고 원본과 복사본의 차이 또한 없기에 원본이라는 개념이 확실히 존재하는 회화나 조각에 비해 그 희소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현재 NFT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기대와 의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NFT 프로젝트 중 하나인 소셜 시뮬레이션 블록체인 게임 나의 이웃 앨리스(My neighbor Alice)의 앨리스(ALICE) 코인이 지난 16일 바이낸스 거래소에 상장해 0.1USDT의 발행가에서 시작해 한때 60USDT까지 급등하였다. NFT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매우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이벤트였다. 하지만 동시에 과도한 시장의 열기가 매우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경험상 갭상승 후에는 갭하락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 현재 NFT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0.2%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의 우리는 NFT가 로켓 발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지, 아니면 이미 1차 발사를 끝내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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