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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 옥석 고르기 2] 아이언 뱅크의 탄생, 기업 대출 시장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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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 옥석 고르기 2] 아이언 뱅크의 탄생, 기업 대출 시장 뛰어든다

크림(CREAM)은 “우리가 메꿀 디파이 산업의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CREAM v1 — Lend and Borrow DeFi Assets

크림은 연파이낸스(yearn finance)의 일드 파밍(yield farming)이 디파이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거의 매주 새로운 토큰들이 상장되는 이 시점에서, 디파이 산업에서 부족한 점은 무엇이 있는지 모색했다. 새롭게 생겨나는 자산들을 빌리고 빌려주는 역할의 프로토콜이 제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크림은 중개자의 역할을 최소화하면서 크림에 연결된 디파이 자산에 대해 이를 담보로 하여 대출을 하면서 디파이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투자 포지션에 레버리지를 줄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연파이낸스 토큰(YFI)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추가적으로 롱 포지션을 취하고자 할때 기존의 매매 방식으로는 추가적으로 YFI를 사는 것만이 답이다.

크림에서는 원래 사용자가 보유 중인 YFI를 담보로 하고 플랫폼에서 연계된 다른 (YFI가 아닌) 디파이 자산을 대출한 뒤, 해당 디파이 자산을 통해 다시 YFI를 구매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YFI 외에 추가적으로 롱 포지션을 취할 수 있어지고 원래보다 더 많은 수량을 가진 것과 동일한 수익을 누릴 수 있다. 전통 금융시장에서 단순히 매수·매도를 통해 만들어 낼 수 없는 특별한 포지션을 창조하기 위해 파생상품을 소비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 사용자 친화적인 효율적인 시장조성을 위해선 크림이 얼마나 다양한 디파이 자산을 자신의 플랫폼에 연계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된다. 2021년 1월 7일을 기준으로, 크림은 30개가 넘는 디파이 자산을 플랫폼에 추가시켰다. 아직 크림의 잠재성은 무궁무진하다.

CREAM v2 — 아이언 뱅크, 기업 대출 시장을 노린다

크림은 지난해 11월, 연파이낸스와 합병했다. 연파이낸스와 크림은 함께 대출 및 레버리지에 초점을 맞춘 디파이 플랫폼 크림v2의 탄생을 예고했었다. 이 크림v2의 토대가 되는 것이 바로 아이언 뱅크(Iron Bank)다. 아이언 뱅크에 대해 크림은 만약 디파이 생태계를 왕좌의 게임의 주요 배경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이라고 하면, 크림 v2가 곧 왕좌에 앉을 프로토콜을 탄생시키는 킹메이커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내세웠다.

 

아이언 뱅크는 크림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프로토콜 대 프로토콜(protocol to protocol) 대출 플랫폼으로 전체 디파이 생태계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백네트가 되어준다. 크림v1과 유사하게 크림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대출 시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 크림은 디파이가 언젠가 결국 세계 금융시장을 모두 흡수해버릴 것으로 믿는데, 이에 있어 기존의 대출 업무를 디파이 생태계로 끌어올 때 자신들의 주무기를 무엇으로 둘지 고민했고 이어 ‘기업 대출 시장’을 생각해냈다.

현재 P2P 대출 시장 규모는 약 700억 달러 수준이며, 작년 말 미국 기업의 부채는 10조 달러를 넘어섰다. P2P 대출 시장의 규모는 기업 대출 시장 규모와 비교하기엔 너무 미미하다. 크림은 P2P(Peer to Peer) 개념을 유지한 채 새로운 P2P(Protocol to Protocol)을 고안해 일반 대출 시장보다 훨씬 큰 규모의 기업 대출 시장을 공략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디파이가 세계 금융시장을 흡수할 것이라는 가설이 맞게 된다면 크림 v2의 프로토콜 대 프로토콜 대출이 대출 시장에서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기업 대출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다. 크림측은 기업 신용은 프로토콜 대 프로토콜 대출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고 언젠가 기업 대출 대출로 이루어 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리고 기업의 디파이 P2P 대출은 기존 700억 달러의 P2P 시장 규모를 완전히 넘어서 조 단위의 시장 규모를 갖게 될 것으로 믿는다.

아이언 뱅크는 프로토콜 간의 유동성 통합을 이끌어내어 결국 디파이 생태계의 결합성을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아이언 뱅크의 가장 핵심적인 혁신은 “제로 담보 대출(zero-collateral lending)” 모델에 있다. 아이언 뱅크의 프로토콜 대 프로토콜 대출은 기존의 탈중앙화 크립토 뱅킹의 선도주자인 컴파운드(compound)가 이용하는 초과 담보(overcollateralization) 모델과 매우 큰 차별점을 갖는다. 크림은 프로토콜 레벨 대출(protocol-level loans)을 통해 자본 효율성을 만들어 산업의 성장을 도모한다.

아이언 뱅크의 무담보 대출 크레딧 솔루션

 

프로토콜이 화이트 리스트에 추가되고 신용 한도가 설정되면, 크림v2에서 바로 자금을 빌리기 시작할 수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추가적인 크림을 더 빌릴 수 있을 만한 충분한 담보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능을 한다. 즉, 실제 담보물을 올리고 대출받는 기존 초과 담보 모델에서 벗어나 담보 없이도 대출이 가능해져 사용자들의 유동성이 손실되는 것을 막아 준다. 이것이 바로 제로 담보 대출이 작동하는 원리이다. 또한 화이트리스트에 올려진 프로토콜에 있어 보다 나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용한도를 설정하였다.

아이언 뱅크로부터 11,346개의 DAI를 빌려 컴파운드에서 레버리지 투자를 한 모습(출처: medium cream 계정)

현재까지 크림 v2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자산으로는 랩이더리움(wETH), 다이(DAI) y3Crv 등으로 제한되어 있다. 향후 이들을 연파이낸스의 대출 포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크림은 빠른 시일 내로 현재 파트너십을 맺은 프로토콜 외에 USDT, USDC, sUSD, mUSD, DUSD, LINK YFI, SNX, WBTC등의 자산을 추가할 예정이다. 크림측은 크림 v2에는 기존 우량한 크립토 자산들만이 제한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며, 그 외의 신생 자산들은 지속적으로 크림 파이낸스에 상장되어 기존의 담보를 조건으로 하는 P2P 대출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림 v2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자산은 wETH, DAI, y3Crv로 제한되며 연파이낸스의 대출 포털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아직 정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베타 버전이다.

 

아이언 뱅크의 파트너, 연파이낸스와 알파 파이낸스 랩

● 와이언 볼트

아이언 뱅크의 파트너로는 와이언 볼트(Yearn Vaults)가 있다. 이에 업계 전략가들은 아이언 뱅크로부터 자산을 빌려 와이언 볼트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전략을 짤 수 있다. 아이언 뱅크는 연파이낸스의 와이볼트(yVaults)에서 일드 파밍 레버리지 전략과 자산 간 교차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사용자는 DAI를 예치하고 크림을 통해 동일한 가치의 ETH를 빌린 후 알파 호모라(Alpha Homora)의 레버리지 일드 파밍 상품이 적용된 스시스왑(SushiSwap)의 유동성 풀에 들어갈 수 있다. 사용자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최대 90배 레버리지를 얻고 SUSHI, CRV, ALPHA 등을 파밍하는 것으로 이더리움에서 최대 80배 레버리지를 얻게 된다. 이때 연은 아이언 뱅크를 통해 모든 레버리지 전략을 공개한다. 즉, 아이언 뱅크로부터의 대출을 통해 와이언볼트에서 레버리지로 수익 극대화를 이룰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이렇듯 아이언 뱅크는 연파이낸스, 특히 최근 출시된 와이언 v2 (Yearn v2)에서 행해질 수 있는 모든 레버리지 전략에 대해 무담보 대출을 지원함으로써 엄청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 알파 파이낸스 랩의 알파 호모라 V2

아이언 뱅크의 또 다른 주요 파트너는 알파 파이낸스 랩(Alpha Finance Lab)의 알파 호모라(Alpha Homora)다. 최근 크림 측은 알파 호모라 측과 긴밀하게 협업 중이며 최초의 ‘미만 담보 (undercollateralization, 초과 담보와 반대되는 용어)’ 프로토콜 대 프로토콜 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알파 호모라 v2상에서 사용된 스마트 컨트랙트로 크림 v2의 대출 프로토콜에서 기존 담보 기준보다 낮은 수준의 담보를 가지고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알파 호모라 v2는 크림 v2로부터 유동성을 빌려오고 해당 유동성을 사용자에게 레버리지 형식으로 제공한다. 크림 사용자들은 알파 호모라에서 크림으로 돈을 빌리러 온 사용자들에게 높은 대출 이자를 부과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이는 동시에 크림 내에서 자산을 빌려주고자 하는 사용자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 그동안 알파 호모라와 그 사용자들은 생겨난 유동성을 바탕으로 레버리지 일드 파밍을 통해 수익을 내게 된다.

아이언 뱅크가 크림에 가져다줄 베네핏은?

크림 프로토콜의 준비금 풀(reserve pool)은 더 많은 대출자들이 크림으로 대출을 받으러 올수록 더 많은 수수료를 벌게 된다. 전액 담보 대출에서는 이와 같은 수수료가 프로토콜에 예치된 자산의 규모나 예치금 대비 담보 비율, 어셋 캡 등에 의해 제한되는 것과 달리 제로 담보 대출에서는 해당 수수료를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화이트리스트에 올려진 프로토콜로부터 온 대출자가 크림의 유동성을 활용할 수 있게끔 허용하면 자본 효율성이 증가되고 최종적으로 그 수혜는 크림 홀더에게 돌아간다. 다시 말해, 아이언 뱅크로 유입되는 대출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크림 홀더의 수익도 함께 높아지게 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크림 파이낸스는 디파이 산업에서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했다. 이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본 결과 크림 파이낸스는 질문에 대한 답을 잘 찾은 것 같다. 정식 출시 4개월 만에 기존의 빅 플레이어들과 성공적인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은 물론 프로토콜 대 프로토콜(Protocol 2Protocol)이라는 새로운 P2P 개념으로 기존의 디파이 대출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수많은 디파이 프로젝트 중에서도 남다른 혁신성과 빠른 성장 속도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나아가 현재 인지도 높은 프로토콜들과 협상 과정중에 있다고 하니 추가적인 호재가 여럿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크림 파이낸스가 스스로를 킹메이커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볼 때, 우리는 ‘킹’은 결국 한 명만 탄생하지만, ‘킹 메이커’는 향후 왕자가 될 후보를 동시에 두고 후원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치코미디어(CHIKO Media)는 중국의 정부기관인 복건성 신흥과학기술산업 발전센터에 등록된 Chiko Blockchain School의 자회사입니다. Chiko Blockchain School은 미국 하버드 대학교, 중국 북경대학교, 절강대학교, 한국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출신인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운영하고 있는 블록체인 학교이며 중국 복건성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습니다. 현재 절강대학교, 복단대학교, 상해 교통대학교 등 중국 명문대에서 블록체인 강의 및 정부대상으로 블록체인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업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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