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코미디어] 5월 19일 공포의 밤, 상승장 끝나나

[치코미디어] 5월 19일 공포의 밤, 상승장 끝나나

 

2021.05.20

김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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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암호화폐 전체가 대 폭락장을 맞았다. 비트코인을 포함해 대다수의 코인이 매우 큰 폭으로 하락했고 그 결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45.4%까지 올랐으며 공포와 탐욕 지수는 11로 떨어졌다. 올해 암호화폐 시장이 대대적으로 상승장을 맞는 도중 몇번의 하락을 겪었지만 이번 하락은 처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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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Ex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저녁 10시경(한국시간) 비트코인은 3만 달러선이 붕괴되었고 한때 2만 9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올해 1월 29일 기준으로 120일 선을 넘기지 못하고 비트코인이 다시 3만 달러 부근으로 회귀하면서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상승장이 끝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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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락의 신호는 일주일 전에서 찾을 수 있었다. 비트코인은 5월 12일 5만 8000달러에서 약 1만 달러 하락해 5만 달러 이하로 마감했고 그 이후 일주일째 5만 달러를 회복하지 못하던 상태였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5만 달러 회복 실패를 이번 하락에 복선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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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으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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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저녁 10시 한때 2만 900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4만 달러 선으로 하락폭을 줄이면서 회복세를 보이더니 오늘 오전 10시경 단시간에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져 최저 3만 40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큰 하락은 지난 18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비트코인은 연속적으로 저점을 찍으며 21시에 3만 달러 선이 무너졌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OKEx에서 최저 2만 9000달러까지, 바이낸스에서 3만 4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24시간 비트코인은 최대 33% 하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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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폭락은 메이저 코인과 그 외의 코인으로까지 빠르게 번졌다. 여러 호재로 고공행진하던 메이저 코인들까지 줄줄이 곤두박질쳤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ETH)은 최저 1764달러까지 하락했고, 이는 24시간 최대 48% 하락한 것으로 고점 대비 60%가 떨어진 수준이다. 나머지 메이저 코인 및 디파이(DeFi) 토큰의 하락폭은 50% 내외로 작년 3월 12일 있었던 대폭락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지난 19일, 섹터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코인이 모두 50% 내외로 하락하였다

 

 

 

특히 그동안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도지코인도 이번 대 폭락장에서 0.21달러까지 떨어졌다. 일론 머스크를 믿고 도지코인에 투자했던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트위터 게시글에 분노를 담은 리트윗을 보내고 있다. 지난 몇 달간 핫했던 디파이, 레이어 2, NFT, 밈코인 섹터 모두 하락장세를 이기지 못하고 크게 추락하였다.

 

코인마켓캡에서 제공하는 디파이 코인 섹터 (출처: 코인마켓캡)

코인마켓캡에서 제공하는 NFT 코인 섹터 (출처: 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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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더리움 대규모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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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조 1667억 달러에서 1조 5384억 달러로 29% 줄었다. 이와 같은 심한 시세 변동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보유하던 코인을 대량 청산하였다. 코인(Coin)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큰 하락폭으로 인해 지난 24시간 동안 47만 5000명이 증거금 부족으로 마진콜을 당했다. 증거금 부족 규모는 약 58.7억 달러에 이르며, 이 중에서 비트코인이 25.4억 달러, 이더리움이 14.8억 달러를 차지했다. 크립토 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소 1시간여 만에 청산된 비트코인의 개수가 10525개로 이는 시간당 최대 청산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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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디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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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가격 하락은 디파이 대규모 청산으로 이어져 디파이 전체 락업 물량이 크게 줄였다. 디뱅크(DeBank)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의 비너스 프로토콜을 제외하고 주류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24시간 내에 2억 650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Aave V2 청산 규모는 1억 1800만 달러에 달하며, 컴파운드(Compound) 청산 규모는 1억1500만 달러, Aave V1 청산규모는 261만 달러로 주류 디파이 프로토콜에 락업된 물량의 합이 순식간에 608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10일, 디파이 총 락업물량이 1250억 달러까지 상승했던 것을 돌이켜 볼 때, 약 50%가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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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더리움 가격이 100달러가 더 하락하게 될 시, 트론(TRX)의 창업자인 저스틴이 보유하고 있는 50만 개의 이더리움이 청산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60만개의 이더리움이 청산될 시에는 이더리움 가격이 1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압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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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 뷰(Tokenview) 체인상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거래 횟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고 한다. 2만 건에 가까운 거래 건수가 확인되고 있으며, 가스 요금도 1000Gwei를 넘어 2000GWei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바이낸스 거래소에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정체되는 점을 이유로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네트워크(ERC20)를 사용하는 토큰 출금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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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가 심하게 요동치면서 각 거래소는 그 충격을 그대로 직면하게 되었다. 3대 거래소 플랫폼은 일시적으로 UI가 비정상적으로 표시되고 일부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등의 상황이 발생했으며, 코인베이스는 다운되면서 거래가 불가능했다. 이는 당일 미국 증시에 바로 반영되어 코인베이스(COIN)는 장 시작과 동시에 전일대비 12% 하락한 210.28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외 블록체인/코인 관련주들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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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가격 하락은 곧 테더(USDT)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3대 거래소에서 USDT 장외 매입 가격에 5.6%수준의 프리미엄이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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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대폭락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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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전문가들은 하락의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시장이 투자에서 벗어나 투기로 번져졌고 장난식의 코인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자금 흡혈이 심각해지면서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다”라는 분석이다. 두 번째로, “과거 시장 모멘텀으로 볼때, 상승세가 가속화되기 전 시장이 50%씩 급락하는 등의 시장 관행이 존재한다”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역사적으로 볼 때 오늘의 대규모 하락이 올해 하반기 비트코인이 다시 최고치를 돌파하는 데에 복선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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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8일 아침, 중국에서 세 개의 부서(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지급결제협회)가 합동으로 중국 내 가상화폐 거래 위험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조항을 담은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공문 내용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모든 금융 기업, 페이먼트 기업 등은 가상화폐 관련 업무에 일절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중국 내부에서는 가상화폐 출입금을 정부가 감독해 거래소에 연계된 카드가 동결되면서 정상적으로 현금화한 돈을 출금하는 데에 어려움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 어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향후의 방향을 떠나서, 큰 폭의 하락은 고통스러우며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가치 판단의 기준을 세우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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