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코미디어] 메타버스에 베팅하는 페이스북… 페이스북과 이더리움 비교 분석
2021.08.04
김주호
지난 28일(현지시각)에 열렸던 페이스북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마크 저커버그 CEO는 현재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시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메타버스를 “여러분이 그 안에 존재하도록 구현하는 차세대 인터넷”이라고 정의했다. 사실 페이스북이 정의하는 메타버스와 크립토 메타버스는 다른 점이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된 메타버스는 사용자와 커뮤니티에 의해 구동되는 반면 페이스북은 ‘페이스북’을 구심점으로 한 폐쇄적인 메타버스이기 때문이다.
이더리움과 페이스북
높은 가스비, 네트워크 정체 등의 이슈에도 이더리움은 이미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대표적인 확장 플랫폼이다. 이더리움 기반의 네트워크로 구동되는 디앱(DApp)이 절대적으로 많은 수준이기에 이더리움은 현재 어느 메인넷보다도 이점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그려낼 수있는 메타버스는 크립토 메타버스 세계관과 가장 걸맞은 탈중앙화된 플랫폼으로 각각의 유저가 직접 권한을 갖게 되는 형태이다.
페이스북은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기술 회사이다. 올해 2분기 월간 활성 유저수가 29억 명에 다다르는 엄청난 글로벌 유저를 확보하고있는 회사이다. 페이스북이 이와 같은 시장 점유율과 데이터를 가지고 메타버스에 총력을 가한다고 하니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페이스북의 메타버스는 하나의 기업을 구심점으로 의사결정권이나 각종 권한과 설계가 중앙화된 형태이다.
지난달 26일, 미토스 캐피달(Mythos Capital) 창업자이자 뱅크리스(Bankless)의 파트너인 라이언 숀 아담스(Ryan Sean Adams)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은 페이스북에 굴복하지 않는 한 메타버스에서의 재산권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하였다. 기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최강자 페이스북의 메타버스행이 어쩌면 탈중앙화된 시스템의 장점으로 지금껏 유저를 확보한 이더리움의 근간 자체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본격적으로 영향력 있는 프로젝트를 흡수하기 이전에 이더리움이 메타캘럭시(MetaGalaxy)를 연결시킨다면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한다.
메타갤럭시
2008년 당시 윌 번스(Will Burns)는 최초로 메타갤럭시라는 개념을 가상세계의 서버 개념에 대입하여 발표한 바 있다. 가장 먼저 데이터 혹은 콘텐츠라는 개념이 필요한데, 이는 하나의 버추얼 오브젝트(Virtual Object)를 가리킨다. 이는 3D 물체의 형상일 수도, 2D 웹사이트일 수도 있으며 멀티미디어 콘텐츠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버추얼 오브젝트가 한데에 모인 곳이 메타월드(MetaWorld)가 된다. 나아가 메타월드가 모이면 메타갤럭시를 이루게 된다. 이렇게 상호 연결된 세계에서는 전보다 훨씬 많은 멀티 유저가 생기게 된다. 여러 개의 메타갤럭시가 모이면 비로소 메타버스((Metaverse)가 된다. 메타버스는 다수의 가상세계가 모여 형성된 메타갤럭시가 연결되어 만들어진 가장 큰 개념의 세계이다.
윌 번스, 프레이 등이 2008년 제시한 개념
오늘날 메타갤럭시는 존재하지만 메타버스는 아직 공백
그렇다면 현재로서 메타월드, 메타갤럭시, 메타버스등의 개념에 부합하는 곳은 어디일까. 이에 대해 암호화폐 저널리스트 윌리엄 피스터(William M Peaster)가 개념에 대응되는 대상을 예로 들어 제시한다. 먼저 가상세계(메타월드)로는 포트나이트가 있다. 포트나이트는 미국의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2017년 출시한 3인칭 슈팅(TPS)·생존 게임으로,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대중화된 배틀로얄 시스템을 캐주얼한 그래픽과 건축 시뮬레이션이라는 독특한 콘텐츠와 접목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유저가 2억 5000만 명에 달하는 유명한 게임이다.
포트나이트와 같은 가상세계 다수가 상호 연결되면 메타갤럭시가 이뤄지는데, 현재 이와 같은 메타갤럭시로 크립토복셀(Cryptovoxel),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 소니움스페이스(Somnium Space) 등이 있다. 위와 같은 메타갤럭시가 한데에 모여 더 큰 세계를 만든 것이 바로 메타버스로, 메타버스에서는 수많은 개개의 메타갤럭시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검색하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메타버스의 미래는?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와 메타갤럭시를 아우르는 가장 상위 개념이기에, 메타버스를 곧 수많은 가상세계가 연결된 ‘큰 규모의 인프라’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에 메타버스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결국 가상세계를 더욱 쉽게 건설해 낼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마치 지금과 같이 공부를 한다는 전제하에 누구나 손쉽게 웹사이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과 같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쉽게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쉽게 하나의 가상세계를 건설해내게 되는 것이다.
이더리움과 같은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에서는 사람들이 직접 공부하고 나서 디앱, 곧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의 가상세계를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상세계가 한데에 모두 모여 유저가 자유롭게 여러 가상세계를 오고 갈 수 있게 된다면 이더리움은 곧 자체로 메타버스라고 말할 수 있다. 반면 페이스북이 만들어나가는 메타버스는 ‘페이스북’이 최종 메타버스이고, 이를 구성할 수많은 가상세계를 가장 큰 세계인 페이스북 속으로 들여오게 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행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도 많다.
유명 디파이 프로젝트 중 하나인 에이브(AAEV)의 창립자 스타니쿨레초프(Stanikulechov)는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이 메타버스에 총력을 가한다는 기사를 링크하며 “페이스북이 건설할 폐쇄된 메타버스말고 사용자에 소유되고 통치되는 오픈 소스의 메타버스를 건설하자”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메타버스가 데이터, 콘텐츠, 가상세계, 메타갤럭시를 모두 포함한 최상위 개념이라는 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생각해 볼 때, 페이스북은 굉장히 위협적이다. 이들은 데이터와 콘텐츠가 이미 충분하며, 수많은 가상세계를 페이스북으로 연결시킬 자본도 충분하다. 또한 페이스북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으로 평가받으며, 이들이 하는 비즈니스에는 신뢰와 명분이 모두 존재한다.
암호화폐 업계 데이터 분석 회사인 난센(Nansen)에서 하이테크산업에 자주 적용되는 S 곡선을 NFT 게임 산업 발전에 대입해 설명한 바 있다. 난센에서는 4세대 NFT 게임의 주요 플레이어가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한 현존하는 기업들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비록 미래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우리에게 어느 정도 생각할 것들을 던져준다. 아직까지는 이더리움의 개방형 메타버스와 페이스북의 폐쇄형 메타버스가 동시에 공존하게 될 가능성이 가장 큰 듯하다.
치코미디어(CHIKO Media)는 중국의 정부기관인 복건성 신흥과학기술산업 발전센터에 등록된 Chiko Blockchain School의 자회사입니다. Chiko Blockchain School은 미국 하버드 대학교, 중국 북경대학교, 절강대학교, 한국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출신인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운영하고 있는 블록체인 학교이며 중국 복건성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습니다. 현재 절강대학교, 복단대학교, 상해 교통대학교 등 중국 명문대에서 블록체인 강의 및 정부대상으로 블록체인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업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치코미디어는 Chiko Blockchain School에서 운영을 하며 중국의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와 관련된 뉴스를 전달하며 업계 분석을 통해 중국의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에 관한 소식을 한국에 전달합니다.
치코미디어의 텔레그램 및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치코미디어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코미디어 텔레그램: https://t.me/chiko_media
치코미디어 오픈채팅방: https://open.kakao.com/o/gdDtPIWb
'블록체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코미디어] 중국시장 점유율 80%인 텐센트뮤직, 음원 스트리밍 최초로 NFT 발행 (0) | 2021.08.11 |
---|---|
[치코미디어] 이더리움 런던 하드포크 총정리,EIP-1559업데이트 이후 수수료 계산 예시 (0) | 2021.08.06 |
[NFT Labs] 유망한 NFT를 찾고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_NFTGO를 통한 최신 동향 파악 (0) | 2021.08.03 |
[치코미디어] 암호화폐와 CBDC는 공존할 수 있을까? (1) | 2021.07.30 |
[치코미디어] 주식과 암호화폐 둘 중 어디에 투자…차라리 코인이 안전하다는 중국 투자자들 (1) | 2021.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