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코미디어] 비트코인은 금의 대체재가 될 수 있을까?

비트코인은 금의 대체재가 될 수 있을까?

 

Dennis Jeon

 

 

수십억 달러의 기관 투자 자금이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이동되면서, 최근 금의 가격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과 상반되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우연인지 아니면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례인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다. 그러나 이후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의 효과적인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은 근래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 장마르크 보네푸스(Jean-Marc Bonnefous)는 "금은 베이비부머와 같은 과거 세대의 안전자산이었다. 이제는 가치의 안정성이 금에서 비트코인 같은 자동화 자산으로 이동되고 있다. 주요 투자자들이 보유한 금 보유랑의 일부만 비트코인 시장으로 옮겨진다면 월가의 다각화 전략 판도가 변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개인투자자, 전문직 종사자 및 기관 투자자 등 다양화되어 있다. 다양화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현재의 상황을 관망하던 전통적인 투자자들의 분위기 또한 점차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 및 금융 자문 서비스 회사인 구겐하임 펀드(Guggenheim Partners)는 최대 5 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JP모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패밀리오피스’ 같은 펀드들이 암호화폐 매수를 위해 금 ETF를 팔고 있다고 전했다. 패밀리 오피스는 재산이 많은 가문의 자산을 관리한다.

 

코인쉐어스의 투자전략가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금의 3.1%에 불과하다. 만약 이 비율이 5%로 증가하면 비트코인 시세는 1만9000달러에서 3만1300달러가 될 것이다. 더불어 비트코인은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최근 전례 없는 전 세계적인 양적완화 정책 등으로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비트코인을 금에 비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교환 기능 보다는 가치 저장의 수단으로 더욱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20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최고 투자책임자 릭 리더(Rick Rieder)는 CNBC에 “비트코인이 금보다 훨씬 기능적이기 때문에 금을 대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최고경영자 자오창펑(赵长鹏)도 채널뉴스 아시아(Channel News Asia)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금과 비교해 가치 저장, 거래 편리성 등의 강점이 부각된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높은 건 현재 시가총액이 비교적 작기 때문인데, 이러한 상황은 비트코인 시장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결국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10조달러의 금융자산인 ‘금'을 대체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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