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코미디어] M2E ‘스테픈’, 중국 사용자 금지 발표
STEPN(스테픈)은 소셜파이(SocialFi)와 게임파(GameFi)에 적용된 Web3 운동앱이다. 운동하며 돈 번다고 해서 ‘Move to Earn, M2E'애플리케이션으로 분류된다. 사용자는 앱에서 지원하는 NFT 운동화를 착용한 후 야외에서 걷거나 뛰면 된다. 그럼 스테픈은 GPS에 기반하여 이동 거리를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GST(Green Satoshi Token) 토큰을 지불한다. 사용자들은 적립된 GST 토큰은 가상화폐(현재는 솔라나만 가능)로 교환, 혹은 소유하고 있는 운동화를 레벨업 하거나, 새로운 운동화를 제작(민팅)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새벽 스테픈은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대륙 이용자를 추적해 7월 15일 중국 본토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라 밝혔다. 스테픈은 중국 대륙 사용자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의 자산을 처리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이용약관에 따라 2022년 7월 15일(UTC+8) 24:00에 GPS 및 IP 위치 서비스가 중지될 것이며 해당 기간에 더 자세한 공지사항이 있을 경우 공식 소셜미디어, 메일, 앱등을 통해 사용자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M2E방식의 스테픈은 많은 사람들을 블록체인에 입문하게 하였다. WushuoReal가 공개한 스테픈 팀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스테픈의 하루 활동자 수는 약10만명이며, 매달 약 50만명이 접속한다고 했다. 이같은 스테픈의 폭발적 인기는 P2E(Play to Earn)의 엑시인피니티(Axie), 혹은 W2E(Write to Earn)의 모나코(Monaco)가 초기에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모두 새로운 플레이어 덕에 짧은 시간에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었다.
스테픈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는 중국의 강경한 암호화폐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등 일반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해온 중국은 최근 NFT로 규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은행협회와 인터넷금융협회, 증권협회 등 중국 규제당국은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NFT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NFT를 이용한 스테픈 역시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스테픈 측은 "스테픈은 규제 준수 의무를 중시해왔으며, 항상 각국 규제기관의 요구사항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표에 대륙 사용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루나 사태를 떠올리며 블록체인를 경계하자는 사람이 있는 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스테픈을 응원하는 사람도 있다.
이밖에 중국이 전체의 30%이상을 책임지고 있으며 이를 포기한 것은 어리석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사용자는 전체 사용자의 5%가량을 차지한다. 한자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 중에는 중국에 속하지 않는 홍콩,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사용자들과 각국의 화교들이 포함되어 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분노하며 불안감을 표한 사람도 있다. 이들은 이와 같은 무차별적인 통보는 중국이 아닌 다른 국국가에서도 일어날 수 있으며 이는 사용자들의 불안을 증폭시킨다고 했다. 이에 관계자들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스테픈은 항상 각국 규제기관의 요구사항을 준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추후에 한국,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규제가 시작되면 그때도 해당 규제를 따르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블록체인은 국경을 허물었지만 정책은 나라와 나라간의 경계를 만든다고 했다.
중국이 강경한 암호화폐 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성급히 중국을 암호화폐 불모지로 봐서는 안된다. 중국 인기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중국 리닝(Linig)를 예로 들어보자. 블록비츠(BlockBeats)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 중국 리닝(Linig)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리닝 유인원(Bored Ape)운동클럽'이라는 컨셉으로 레트로, 스트리트 스타일의 트렌디한 의상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비록 중국에선 더이상 스테픈을 사용하지 못하지만 중국의 브랜드 및 사용자들이 암호화패 시장에서 어떤 얼굴로 나타나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는 두고 봐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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